▲ ‘2018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이 개최된 지난 8일 인천시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 일대에서 축하 불꽃쇼가 펼쳐져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2018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이 개최된 지난 8일 인천시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 일대에서 축하 불꽃쇼가 펼쳐져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 중구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2018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이 8일과 9일 양일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은 개항장 일원의 문화재와 문화시설을 야간까지 개방하고 ‘오리진 인천’(Origin Incheon)이라는 주제로 개항장 특색에 맞춰 이색적인 체험과 공연 등을 준비해 행사장을 찾은 8만2천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개막식에서는 화려한 불꽃쇼와 함께 초대가수들의 공연과 복고댄스, 재즈밴드 공연이 어우러져 성대하게 행사의 막을 올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내빈 소개와 축사 등 틀에 박힌 의전행사를 생략하고 야행에 참여한 가족이 불꽃터치다운을 함께하는 등 시민들을 배려한 행사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개항장 곳곳에는 낭만적인 조명과 거리공연이 어우러져 밤거리를 더 아름답게 했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했던 스토리텔링 도보 탐방은 행사 기간 동안 예매율 100%를 달성했다. 전문가와 함께 문화재 곳곳을 살피며 생생한 설명을 듣고 개항 당시의 문화를 직접 체험을 해보는 기회가 흔하지 않아 행사장에서는 현장 신청을 위한 시민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상인과 연계한 ‘개항장 저잣거리’도 선보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올해 처음 선보인 광신제면의 쫄면은 인천 중구가 최초로 만들어진 곳이라는 사실도 알리고, 백항아리집의 막걸리는 예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재가 됐다. 여기에 개항장을 배경으로 특별 제작한 창작 연극 ‘하얀 갈매기’는 개항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3년 째 야행에 참여하고 있는데 매년 발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색색의 아름다운 조명과 어우러진 문화재를 전문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감상하니 그 시대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중구 관계자는 "근대역사의 발원지이자 중심지였던 개항장을 알리고 지역 주민과 상인이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켰다는 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목표이자 성과였다"며 "앞으로도 개항장과 문화재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기 위해 더 나은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개항장 스토리텔링 도보탐방은 10월 6일~10월 7일까지 이틀간 2차로 운영되며 인터넷 사전예약(www.culturenight.co.kr)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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