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공무원노조는 10일부터 9일간 진행되는 여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를 앞두고 시의원들의 무리한 자료 요구에 반발하며 시의회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날 노조는 시의원들의 행감과 관련 "올해 행감 요구 건수 218건 중 82%인 178건이 이미 지난해 요구한 내용과 동일하고, 동일한 178건 중 15건은 이미 감사가 완료된 것"이라며 "매년 반복되는 과도한 자료 요구와 중복 감사"라고 주장했다.

또 "세금계산서, 간이영수증, 통장사본,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되는 자료요구와 행감은 매년 시행되므로 같은 요구 목록은 1년치만 요구하는 것이 타당하다"라며 "입찰 및 수의계약 4년치를 요구하는 것도 중복감사"라고 지적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1일 유필선 의장과 23일 김영자 부의장을 면담하고 공무원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영자 부의장은 "행감 자료 요구는 의원 본연의 임무인데 의심나는 부분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를 검토하고자 요구했다. 문제 있는 부분에 대해 의원이 감사 자료를 요구하지 못하면 의원 자격이 없다"며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 감시·견제 역할을 철저히 하겠다. 이것이 시민에 대한 책임"이라며 이들의 요구를 일축했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