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동두천시 발전을 위해 경기도의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경기도의회 김동철(민·동두천2·사진)의원은 언론인으로 지방자치를 처음 접했다. 지방자치 출범과 함께 지역 토박이끼리 모여 무가지 신문을 만든 게 그 시작이었다.

김 의원은 "동두천의 낙후된 기지촌 이미지를 극복해 보고자 5명이 의기투합해 시작했다"며 "웅변학원을 운영하며 출마자들에게 연설 기법을 알려 주거나 공보물 제작을 돕는 등 자연스레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6년 만 40세에 도의원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보수지역 정치 신인이 진보당에서 선전하기 어려웠지만 계속 도전했다. 기자로 일하며 동두천 자체적인 힘만으로는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기 어렵다고 느껴서다.

낙선을 거듭하던 김 의원은 제7대 동두천시의원으로 정치에 첫발을 디뎠다.

그는 "제10대 도의회 초선 의원이지만 기자와 시의원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며 "요즘 사회는 안전과 환경, 복지가 최대 관심사인데 안전행정위원으로서 열악한 소방시설 개선과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역 발전을 위해 자신의 공약인 ‘숲의 도시 조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소요산을 비롯한 6개 산으로 둘러싸인 동두천은 폭염이나 미세먼지, 황사가 들어오면 좀처럼 빠져나가지 못한다. 여기에 국제기구가 권장하는 숲 가꾸기 면적은 인구 1인당 9㎡인데 동두천은 5.2㎡로 녹지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동두천 환경에 맞는 특색 있는 나무 심기를 통해 건강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요산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 비전도 제시했다. 김 의원은 "현재 소요산 일대 상권은 주변 가게들도 오후 8∼9시면 대부분 문을 닫는 등 많이 침체돼 있다"며 "경복궁, 한강의 야간 경관조명을 도입해 지역 상징성을 높이는 부분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가마다 특성에 맞는 경관조명을 통해 야간에도 소요산이 살아있게끔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구상"이라며 "경관조명은 자연 훼손이 없고 노령화된 소요산을 볼거리가 있는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소요산이 전철 1호선 종착역이기에 등산객들은 자연스레 의정부와 양주를 거치며 북부지역 방문객들도 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동두천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일자리 부족으로, 현재 시민들은 국가산업단지 건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산업단지의 원활한 조성 등 동두천의 재도약을 위한 도 차원의 역할과 지원에 하루하루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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