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결혼식은 공공시설에서 하객 200명 이내의 검소한 결혼을 통해 예식비 부담을 줄이는 의미 있는 결혼식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용인시건강가정지원센터가 지난 3월부터 신청자를 모집해 첫 결실을 맺은 것이다.
주인공은 관내 자동차 정비업체에서 근무하는 용인시민 최현규(29)씨와 베트남 여성 린(25)씨 부부로 최 씨가 베트남 여행 중에 만나 장거리 연애를 이어오다가 결혼의 결실을 맺은 로맨틱한 커플이다.
시는 예식을 위해 시청 시민예식장과 음향장비, 웨딩촬영, 예복 등을 지원했다. 또 연계 후원을 통해 재능기부 시민이 결혼식 사회를 맡았고, 용인문화재단의 거리아티스트팀인 용인버스킨 ‘변화무쌍’ 밴드는 신랑·신부의 새 출발을 축하하는 축가를 들려줬다.
최 씨는 "용인시청 시민예식장에서 뜻깊은 결혼식을 하게 돼 기쁘다"며 "시에서 결혼식을 위한 모든 준비 과정을 컨설팅해 주고 진행해 줘서 무척 고마웠고 크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변치 않는 사랑으로 아이도 많이 낳아서 모범적인 시민으로 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작은 결혼식이 허례허식보다 결혼의 의미를 존중하는 결혼문화를 확산하고 출산 장려 분위기도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예비부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작은 결혼식 지원사업 참가 희망자는 건강가정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류를 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신청 자격은 예비부부 중 한 명 이상이 용인시에 주소를 둔 커플이다. 결혼 장소는 시청 시민예식장 등 공공시설이며, 주말에 하객 수 200명 이내의 결혼계획을 세우면 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200만 원 상당의 예식장과 웨딩촬영, 헤어·메이크업, 예복 등을 무료 지원받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용인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070-7477-9200)로 문의하면 안내된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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