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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밤부터 30일 새벽까지 내린 비로 의정부시 백석천 구간 일부 산책로가 심하게 파손됐다. 사진은 상류 방향 흥선교 인근 산책로가 완전히 붕괴돼 통행이 불가한 모습. /사진 = 기호일보 DB
의정부시가 지난달 말 집중호우로 심하게 파손된 백석천 생태하천<본보 8월 31일자 18면 보도> 조성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에 대한 자체 감사에 들어갔다.

안병용 시장<사진>은 10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감사를 통해 부실공사, 부실시공 등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16년 4월 개방된 백석천 하천시설은 같은 해 7월 249㎜의 호우로 심각하게 훼손, 4억 원가량의 피해가 발생해 복구공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지난달 28∼29일 436㎜의 호우에 기존 보수 구간 일부와 그 외 구간이 재차 파손됐다.

안 시장은 "생태하천 공사는 환경공단에서 설계 및 감리를 하고, 시공사도 공단에서 금오건설로 정해 공사를 진행했다"며 "하지만 재작년 준공을 앞두고 집중호우가 닥치자 산책로가 모두 일어나는 등 심하게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는 하자 보수기간이라 공단 측 돈으로 재시공했다"며 "하지만 현재 보수기간이 끝난 상태에서 똑같은 일이 일어나 난감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안 시장은 "백석천에 딱 두 번 물이 찼는데 그때마다 자전거도로 등이 다 훼손됐다"며 "좁은 강폭에 물살도 센 다른 하천들은 멀쩡한데 백석천만 계속 훼손되는 것은 누가 봐도 부실 징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감사실과 시청 시설직 공무원들을 총동원해 해당 사업에 대한 자체 감사를 지시했다"며 "감사 결과에 따라 브리핑을 실시하고 민사소송 등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시는 총 사업비 550억 원을 들여 의정부3동 배수펌프장 중랑천 합류부부터 경민광장 주변 백석2교까지 백석천 3.35㎞ 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했다. 구간 내 주차장 조성을 제외한 생태하천 복원에는 100억 원가량이 투입됐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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