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의 염원을 안고 달린 DMZ 트레일러닝 대회가 국내·외 전문선수, 동호인 등이 대거 참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도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총 1천8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8 DMZ 트레일러닝(Trail Ruuning)’ 대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평화와 생명, 소통과 화해의 의미를 담아 DMZ 일원을 달리는 대회로 경기도와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경기관광광사가 주관했다. 대회는 첫날인 7일, 평화누리길 1코스 김포시 대명항을 시작으로, 8일엔 연천군 고대산 산악지역을, 9일은 파주시 임진각 일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전문선수를 대상으로 ▶100㎞ 코스(김포 32㎞→연천 50㎞→파주 18㎞) ▶50㎞ 코스(연천 고대산 일원)로 구분했고, ▶트레일러닝 입문자 및 일반인을 위한 코스(김포 14㎞, 파주 18㎞·9㎞)도 별도로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대명항, 문수산성, 애기봉, 고대산, 통일대교, 초평도 등 분단의 상흔과 천혜의 자연이 남아있는 DMZ일원을 달리며 DMZ의 역사·문화· 생태적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대회 결과 ▶100㎞ 남자부문은 노희성(38·강원 원주) ▶여자부문은 올리비아 룩(45·홍콩)씨가 각각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50㎞ 1위는 남자부분은 김찬진(32·서울) ▶여자부문은 박정순(60·인천)씨가 차지했다.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이번 대회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미래에 DMZ를 넘어 북한까지 달리는 바람이 현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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