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 년간 사업성이 부족해 부침을 거듭하다가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 중구 ‘을왕산’ 개발사업에 민간업체 2곳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1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을왕산 개발사업 사업제안 공모 결과, 인천에 소재한 2개 민간사업자가 ‘문화관광형’ 개발 콘셉트에 맞춘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중 A사는 을왕산 77-4 일원 61만5천940㎡의 터에 영화와 드라마의 합성어인 ‘시네라마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K-팝 공연 등이 가능한 문화예술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 계획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B사는 미추홀 가든을 중심으로 미디어 가든, 미추홀 갤러리 등을 조성하는 등 마찬가지로 문화예술 분야의 전시와 공연, 관람이 가능한 개발 콘셉트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은 2개 사의 투자 이행능력 및 사업제안서의 타당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적격성 심사를 이번 주까지 마무리 한 뒤 이르면 오는 17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 구역이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 만큼 민간사업자의 개발계획은 정부로부터 ‘경제구역 재지정’과 ‘개발사업 시행자 승인’을 얻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특별법에 부합돼야 하는 전제를 갖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첫 단추는 순조롭게 끼워졌다"며 "과거와 같이 사업이 무산되는 오류가 없도록 면밀한 검토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발하고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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