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는 장기간 표류된 인천 만월산 터널 주변 소음문제 해결을 위해 부평 LH 1·2단지 인근에 방음벽을 설치하기로 이곳 입주자대표회와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지역 주민과 부평구 및 LH는 유기적으로 협력했다. 주민들은 현실적 소음 저감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시설물 설치를 제안했고, 구는 산책로 부지를 제공하고 향후 유지관리의 책임을 지기로 하는 등 민원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LH는 조속한 사업 시행을 약속하며 이달 말부터 실시설계 및 공사 발주 등을 거쳐 올해 안에 부평 LH 1·2단지 인근 산책로에 높이 6m, 길이 260m 규모의 방음벽 설치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부평 LH 1·2단지는 2012년 입주 이후 만월산 터널 주변 통과차량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소음 민원을 제기돼 왔다.

김수종 LH 인지역본부장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된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주민을 위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소음피해에 노출된 것에 대해 LH의 사회적 책임을 통감한다" 며 "부평구와 협의할 사항이 남아 있어 향후 일정이 변동될 수 있지만 최대한 사업을 일정대로 추진해 장기간 발생된 소음에 대한 민원 해결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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