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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와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등 16개 연대단체가 10일 인천경찰청 앞에서 경찰과 동구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희연 기자
아수라장으로 끝난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본보 9월 10일자 19면 보도> 참가자들이 인천경찰과 인천 동구를 비판하고 나섰다.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와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등 16개 연대단체는 10일 인천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에서 조직적 폭력 사태와 방해행위를 방조한 경찰, 그리고 ‘광장 사용허가 불허’를 방패로 삼아 모든 시민을 위해 열린 광장을 범죄 현장으로 만든 동구청은 책임을 지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경찰이 행사 당일(8일) 반대 측의 불법 집회에 대해 해산 조치할 것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곳곳에서 참가자들이 반대세력에 둘러싸여 충돌이 생기자 경찰 지원을 요청했으나 아무 대응이 없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뒤늦게 진행된 퍼레이드 역시 반대 세력 통제 없이 진행돼 참가자 행렬이 욕설 및 물리적 폭력에 그대로 노출됐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행사 종료 후 지금까지 조직위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시비와 폭언, 기물 파손, 집단폭행, 성희롱 및 조롱, 불법 촬영 등 다양하게 집계됐다.

이들은 "종교단체와 인천퀴어반대대책본부, 일부 학부모단체 등은 즉각 사과하고 조직위와 축제 참가자들이 입은 모든 피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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