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서진·경인아라뱃길 등 인천 서구 명소들이 한가위 볼거리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정서진 광장에 설치된 조형물 ‘노을종’으로 저녁이 되면 다양한 색으로 변해 장관을 연출한다. <인천시 서구 제공>
▲ 정서진·경인아라뱃길 등 인천 서구 명소들이 한가위 볼거리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정서진 광장에 설치된 조형물 ‘노을종’으로 저녁이 되면 다양한 색으로 변해 장관을 연출한다. <인천시 서구 제공>
민족의 명절 추석.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장 넉넉한 명절인 추석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정겹다. 북적대던 도시는 선물 꾸러미를 가득 안고 고향을 찾아 떠나는 귀성객들로 오랜만에 한산함을 되찾는다.

인천시 서구에는 정서진과 경인아라뱃길 등 가족·연인·친구 등이 함께 호젓한 한가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많다. 또 추석 명절을 맞아 주민을 대상으로 악극, 전시회, 연주회 등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질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원도 강릉의 정동진과 함께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정서진은 지난 2011년 경인아라뱃길 개통과 함께 지역에서 발굴한 관광 명소다. 대관령을 연상케하는 거대한 풍력발전기와 함께 아라타워 전망대, 퇴역 해경 함정을 개조한 박물관 등이 이채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인천공항으로 뻗어 나가는 영종대교 아래로 드넓은 갯벌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고, 수많은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광장에 설치된 조형물은 ‘노을종’이다. ‘노을종’은 서해안의 밀물과 썰물이 만들어낸 조약돌의 형태를 띠고 있다. ‘노을종’은 저녁이 되면 색깔이 시시각각 변하는 등 장관을 연출해 야경 감상 포인트로도 그만이다. 아라타워 전망대와 함께 탐스러운 만월(滿月)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이다. 지난 2012년 개통된 경인아라뱃길은 한강 하류에서 서해까지 이어진 물길이다.

수변을 따라 조성된 수향 8경 중 서구지역에 속한 ‘시천가람터’는 한옥동산이 조성돼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다. 또 서해갑문에서 서울 한강 입구까지 2시간에 걸친 유람선 체험을 할 수 있어, 유유자적 물길을 따라 한가위 저녁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달맞이뿐 아니라 서구지역 내에서 열리는 다양한 추석맞이 행사도 볼거리다. 11일 검단문화회관에서는 추석맞이 낭만악극인 ‘이수일과 심순애’가 상영된다. 오는 15일 청라호수공원 야외음악당과 아라빛섬 정서진 광장에서는 각각 ‘비보이 가야금줄을 타다’와 ‘춤과 음악이 있는 시네마 클래식’ 공연이 선보인다.

서구문화회관에서는 지난 5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너는, 꽃’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며, 오는 19일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구립 풍물단의 정기 연주회도 예정돼있다. 구 관계자는 "서구지역에도 추석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명소들이 많다"며 "명소 외에도 많은 지역 행사를 준비 하고 있으니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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