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일선 병원에도 비상이 걸렸다.

강동경희대병원(원장 김기택)은 지난 주말 메르스 확진 환자 발표와 함께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선제적 대응방안으로 ‘감염병 주의 단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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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은 지난 9일부터 모든 내원 환자에 대해 출입을 통제하고, 발열체크와 문진을 시작했다. 의심환자 발생 시 병원 출입이 제한하고 즉시 응급실 격리진료소로 이송할 예정이다.

모든 교직원 및 내원객의 병원출입을 중앙 출입구로 일원화해 병원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 대해 역학조사 및 발열 스크리닝을 실시하고 있다. 적외선 열 카메라를 이용 발열 증상을 체크하며, 발열이 확인될 경우 비접촉식 체온계로 2차 확인을 한다. 안내문을 통해 역학적 연관성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병원 내부에서의 감염을 막기 위해 직원의 감염예방에도 힘쓴다. 병원 출입구 출입통제자 등은 전신 보호복, 고글, N95마스크, 장갑을 착용해 감염에 대비한다. 응급실, 인공신장실, 호흡기내과 외래, 감염내과 등 고위험환자 대응부서도 환자는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을 필히 실시하며, 상주 및 방문직원도 마스크를 착용한다.

김기택 강동경희대병원 원장은 "우리 병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 극복 경험을 토대로 철저한 대비를 해왔다"며 "환자 확산이 이뤄지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대처가 조금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환자 감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매뉴얼에 따라 더욱 적극적이고 철저하게 예방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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