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가 국내 유일의 북극곰 ‘통키’의 영국 이전을 앞두고 국민들과 함께한 추억을 되새기고 통키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다양한 고객 참여 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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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태형 동물원인 영국 요크셔야생공원(Yorkshire Wildlife Park)과 협력을 맺고 통키에게 새로운 친구를 맺어 주고 최적의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말 영국으로 이전할 계획을 지난 6월 발표한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유일한 북극곰인 통키는 지난 1995년 경남 마산의 동물원에서 태어나 1997년 에버랜드로 이주했다. 현재 24살로 북극곰 수명이 25∼30년인 것을 감안하면 사람 나이로 70∼80세 정도의 고령이다.

같은 기간 에버랜드 동물원 방문객이 1억 4천만 명임을 감안하면 국민들이 한 두 번 이상은 통키를 만나 봤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에버랜드는 11일 에버랜드 페이스북(@witheverland)을 통해 오랜 기간 함께 한 ‘통키 기념 영상’을 공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고객들이 참여하는 통키 건강기원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1분여 분량의 영상에는 과거 통키의 모습부터 평소 좋아하는 과일과 생선, 얼음 간식 등을 먹거나 3m가 넘는 큰 덩치와 안 어울리게 귀여운 애교를 부리는 등 국민들에게 보여줬던 사랑스런 모습이 담겨 있다.

이번 이벤트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여자 중 10명을 선정해 통키가 영국으로 떠나기 전 만나 볼 수 있도록 에버랜드 이용권을 증정한다.

17일부터는 북극곰사 앞에서 통키를 기념하는 현장 행사가 열린다. 영국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는 인스타그램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북극곰사 앞에 설치된 포토스팟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굿바이통키 #북극곰 #에버랜드와 같은 해시태그를 달아 게시하면 된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통키 기념 배지를 증정하며 한 명을 선정해(동반 1인 포함) 통키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영국을 방문해 통키의 생활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는 영국 왕복 항공권을 제공한다.

또 ‘통키에게 보내는 편지쓰기’ 행사도 현장에서 열린다. 북극곰사 앞에 설치된 특별 부스에서 통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미니 편지를 포스트잇에 작성한 뒤 현장 게시판에 붙이는 방식이다.

에버랜드는 고객들의 편지를 모아 대형 기념 보드를 제작, 통키가 영국으로 이전할 때 요크셔 야생공원 측에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그동안 통키를 담당해 온 사육사들이 통키의 스토리와 특징, 북극곰의 생태, 환경 보존의 중요성 등을 현장 방문 고객들에게 직접 설명해 주는 ‘스페셜 애니멀 톡’을 하루 2회 진행한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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