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대 용인시의회가 개원한 지 70여일 만에 여야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용인시의회 제공>
▲ 제8대 용인시의회가 개원한 지 70여일 만에 여야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용인시의회 제공>
의장단 배분 문제로 파행을 거듭하던 제8대 용인시의회가 70여 일 만에 외형상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 하지만 파행 과정에서 쌓인 여야 의원들 간 앙금 해소는 숙제로 남았다.

11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제227회 임시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를 개회한 뒤 곧바로 정회를 선포하고 여야 협상테이블을 마련했다.

여야 의원 8명은 도시건설위원장과 경제환경위원장 등 일부 의장단을 재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내부 조율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합의여서 경제환경위원장의 경우 민주당 의원들의 투표로 진퇴를 결정했다. 표결 결과 찬성 7, 반대 7, 기권 3이 나오자 의장에게 결정권을 넘겼고, 의장은 경제환경위원장의 사임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의장단 재구성에 합의한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속개된 본회의에 전원 참석했다. 제8대 용인시의회가 개원한 지 71일 만에 여야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건한 의장은 "원 구성을 놓고 시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반성한다"며 "앞으로 정당의 정책이나 이해득실이 아닌 소통과 협치를 통한 여야 상생에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소수 정당 배려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시건설위원장과 경제환경위원장은 오는 19일 예정된 제4차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로 선임될 예정이다. 의장단 7명 중 2명이 한국당 소속 의원들로 바뀐다는 의미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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