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위원장 자리를 두고 원내 당협위원장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맞서고 있다.

지역 내 13개 당협위원장은 각자 자신에게 유리한 사람이 시당위원장이 되길 바라며 어느 쪽으로든 힘을 실어 주고 있다.

11일 한국당 시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시당위원장 자리를 두고 윤상현(인천남을) 국회의원과 강창규(부평을) 당협위원장이 협의하고 있다. 경선 보다는 둘 중 1명을 추대하는 방식으로 할 가능성이 높지만 경선도 치러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정유섭(부평갑) 국회의원도 시당위원장을 노렸지만 지난 주 회의 때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과 강 위원장은 또 만나 협의를 거쳐 시당위원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3선으로 중앙당 대변인과 사무총장,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 등을 지냈고, 시당위원장도 맡은 적이 있어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강 위원장은 시당 청년위원장과 인천시의회 5대 의장을 역임했고, 당이 위기상황인 만큼 쇄신 차원에서 원외위원장이 나서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최근 이창수(천안병) 충남도당 위원장과 안효대(울산동) 울산시당 위원장 등 원외위원장이 약진하고 있다.

시당위원장 임기는 1년으로, 2020년 총선까지 선거가 없어 공천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지만 윤리위원장 등 분야별 당직자 임명 권한이 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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