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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동 C4 킨텍스지원활성화 부지 항공사진.

고양시내 최고의 노른자 땅인 킨텍스 지원활성화 부지 ‘C4’구역에 대한 민간 매각 절차가 전면 중단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11일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살기 좋은 도시라는 고양시민의 정당한 권리는 그동안 철학이 없는 개발에 의해 침해받아 왔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고양시의 마지막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대화동 소재 킨텍스 지원활성화 부지 ‘C4’구역의 매각 중단을 포함해 고양의 전반적 녹지축을 확충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도시 발전 방향에 대한 새 구상을 밝혔다.

 또 "당장 우리 세대만을 위한 개발은 결국 후대에 채무를 떠넘기는 것"이라며 "도시계획을 비롯해 도시의 발전 방향에 대한 고민을 다시 시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는 기존 C4부지 매각 절차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현재 실시하고 있는 ‘킨텍스 1단계 C4블록 수요분석 및 활성화 방안’ 용역에 ‘녹지조성 등 환경친화사업을 통한 미래용지 보존’ 관련 제도적 접근 방법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이 경우 30년 뒤 임대계약이 종료되는 원마운트 및 아쿠아리움과 함께 새롭게 활용하면 5천억 원 상당의 미래 가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해당 용역 결과가 나오면 전문가 및 여론을 수렴해 중장기 전략을 재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세대를 위한 보존용지를 확대하기 위해 관내 유보지들의 보존 방안에 대한 용역을 별도로 추진한다.

 시는 최성 전 시장 재임시절, 시의 재정수익 증대 및 자족기능 확보를 위한 사회적 투자를 이끌기 위해 킨텍스 지원 활성화를 위한 복합 개발 등의 밑그림을 그린 상태에서 C4부지 매각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C4부지는 킨텍스 인근에 신축 중인 ‘꿈에그린’ 아파트와 원마운트 사이에 위치한 5만5천㎡ 상당 부지로 민간의 개발 의지가 높은 곳이다. 지난해 매각에 나섰지만 공모 목적 및 개발 방향에 적합하지 않아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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