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청라국제도시 등 인천지역 신도심에 8개 학교 신설이 확정돼 그동안 논란이 된 과대·과밀 학급 문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11일 인천시교육청과 민경욱·박찬대·이정미 의원실 등에 따르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심)는 인천지역 건립 예정 학교 12곳 중 8곳의 신설을 승인했다. 송도국제도시 7개 교와 청라국제도시 1개 교다.

 이번 중투심의 결정으로 송도는 6·8공구 내 (가칭)해양1초와 해양4초, 해양5초, 해양6초, 해양1중, 해양3중, 송도5유치원이 신설된다. 공사 중인 해양1초는 중투심 대상이 아니라는 의견으로 ‘반려’ 조치됐다. 하지만 이미 지난해 중투심을 거쳐 신설이 확정된 곳이라 계획대로 진행된다. 시교육청은 재원조달계획 등이 변경돼 재심사를 올렸던 것으로, 차질 없이 내년 3월 개교한다고 밝혔다. 해양4초와 해양5초, 해양6초, 해양1중, 해양3중은 ‘적정’으로 통과됐다. 송도5유치원은 부지 위치를 변경하는 것으로 ‘조건부’ 통과됐다. <표>

 청라에도 1개 학교가 신설된다. 교육부 중투심은 통합학교인 청호초·중에 대해 시설복합화와 돌봄교실 3실 편성,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급 수 적정화, 학군 조정 등 부대의견을 달고 ‘조건부’ 통과시켰다. 해당 지역은 계획안에 따라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신입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반면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서구 검단지역의 학교 신설은 모두 무산됐다. 검단2초와 검단4초, 검단1중, 검단2중 신설은 ‘재검토’ 대상이 됐다. 교육부 중투심은 분양공고 후 추진하라는 의견을 달았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의원은 "교육부 중투심은 보통 1년에 전·후반기로 열리지만 올해 안께 다시 열릴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라며 "검단지역 과밀 학급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내 중투심이 다시 열리면 일부 검단지역의 아파트 분양공고 서류를 첨부해 심사를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교육부 중투심에는 70여 개의 학교 신설이 논의됐지만 이 중 60% 정도만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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