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남북교류 협력 부서를 신설하는 등 박남춘 시장의 공약 이행을 위해 시정철학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내놓았다.

11일 시에 따르면 남북교류협력과를 새로 만들어 4급 1명과 5급 3명, 6급 이하 7명 등 총 11명이 3개 팀을 이룬다. 이들은 강화 교동 평화산업단지(통일경제특구) 조성과 서해평화협력청 설치, 평화고속도로 건설 등을 추진한다. 통일경제특구는 강화군 교동면 일부 3.45㎢ 터에 남측의 토지와 자본, 북측의 노동력을 결합해 개성공단 생산비용과 남측 생산비용 중간 수준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거점지역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9천355억 원이 들어간다. 지난달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73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역을 통일경제특구로 설치한다고 언급해 강화에 조성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 서해평화협력청은 4·27 판문점 선언에 따른 서해평화 정착을 이행할 조직이 필요해 정부(통일부, 해양수산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등)의 관련 사업을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평화고속도로는 영종∼강화∼개성·해주를 잇는 남북 공동 경제자유구역 건설을 지원하는 물류체계로 2조4천322억 원이 투입된다.

이밖에 시는 시장직속기구로 시민정책과 민관협치, 혁신, 마을공동체 업무의 전담부서(담당관)를 만들고, 일자리경제본부 신설에 따라 청년지원정책 전담부서를 신설한다.

또 중국협력담당관을 국제협력담당관과 통폐합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전략산업지원담당관을 폐지한다. 인천경제청은 도시디자인 전담부서인 도시디자인단을 차장 직할로 만든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역개발과와 개발계획과, 시설계획과 등 3개과를 도시개발계획과, 시설계획과로 통폐합했다.

시는 오는 20일 조례규칙심의회를 열어 행정기구 설치 시행규칙, 지방공무원 정원 규칙, 인천경제청 설치 시행규칙을 심의한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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