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산 정상을 찾은 시민들이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고 있다. 미추홀구에는 시 기념물 제1호인 문학산성뿐 아니라 인천도호부청사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어 추석 연휴 가족·친구·연인과 방문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기호일보 DB>
▲ 문학산 정상을 찾은 시민들이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고 있다. 미추홀구에는 시 기념물 제1호인 문학산성뿐 아니라 인천도호부청사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어 추석 연휴 가족·친구·연인과 방문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기호일보 DB>
인천시 미추홀구가 민족대명절 추석을 맞아 볼거리·놀거리·즐길거리로 들썩인다.

구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데다 온 가족이 함께 전통문화와 예술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곳이 많다.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1호인 ‘인천도호부청사’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조선시대 행정기관의 하나로 상급기관인 목(牧)과 하급기관인 군(郡)·현(縣) 사이에서 행정을 담당했던 관청이다. 현재 인천문학초교 교정에 객사와 동헌 일부만이 남아 있으며, 문학동에 복원된 건물에서는 전통문화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연중 열리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풍성한 한가위를 느낄 수 있도록 각종 공연과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추석 다음 날인 25일 도호부청사를 찾으면 전통 완초, 단청, 목공예 체험과 연 만들기 등 민속놀이·민속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판소리, 강강술래 등의 공연도 볼 수 있다.

무형문화재의 기능과 예능을 보존·전수하기 위해 건립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도 전통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추석 연휴인 25일부터 26일까지 무형문화재 보유자로부터 화각·단청·자수·목공예 등을 직접 배울 수 있다. 이 행사는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곳곳에 둘러볼 만한 명소도 많다.

시 유형문화재 제11호인 인천향교는 조선시대 국립 교육기관으로 공자와 성현에 대한 제사와 지방민에 대한 교육·교화 기능을 담당했다. 해방 직후 복원돼 매년 두 차례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시 기념물 제1호인 ‘문학산성’은 문학산 정상부분에 있는 돌로 만든 산성으로 ‘미추홀 고성’, ‘남산성’으로 불린다. 문학산은 인천 중심부에 자리한 산답게 그 정상에 오르면 도시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한쪽 전망대에서는 옹진군 자월도, 중구 인천국제공항과 영종도, 강화군 마니산과 미추홀구 수봉산, 부평구 원적산과 계양구 계양산, 남동구 만월산 등이 보인다. 다른 쪽 전망대에서는 남동구 오봉산과 남동타워,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동북아무역센터와 G타워 등도 눈으로 볼 수 있다.

구의 특색마을과 거리도 가보면 좋다.

숭의동 109번지 일대를 창조적 문화 학습마을로 조성한 ‘우각로 문화마을’, 30여 개의 목공예점과 목공소가 밀집된 숭의동 124번지 일대의 ‘숭의 목공예마을’이다. 동네를 들러보다 배가 고파지면 ‘인하대 문화거리’, ‘용현물텀벙이거리’, ‘학익법조타운 먹거리촌’, ‘석바위 특색음식거리’ 등을 찾으면 된다. 이곳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전통공연과 민속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준비돼 있다"며 "시민들이 많이 참여해 전통문화를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