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화가 우려되던 의정부 경의초등학교 일원이 어린이 통학안전과 보행자 중심의 도시환경으로 탈바꿈했다.

의정부시는 지난 11일 경의초교 일원을 대상으로 추진한 ‘어린이 안심통학로 유니버설디자인 사업’을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사진>
유니버설디자인은 연령, 성별, 장애 여부, 체격 등의 차이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건축, 환경, 서비스 등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디자인이다.

이번 사업은 시가 지난해 2월 경기도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총 사업비 5억 원(도비 1억5천만 원·시비 3억5천만 원)을 들여 추진했다.

사업 구간은 주거지가 밀집된 주택재개발 해제구역으로 불법 주정차, 쓰레기 무단 투기 등 도시미관이 저해돼 왔다. 특히 경의초 통학로 주변 보행로가 단절되고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아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이 높았다.

시는 지난해 6월 디자인 설계를 위한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올 4월 착공해 지난달 초 공사를 마쳤다.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소방도로와 보행로를 새로 만들고 도로 포장 및 미끄럼 방지 도색, 차량 속도 저감 고원식 횡단보도 등을 설치했다. 또 불법 주정차 예방시설과 쓰레기 무단 투기 방지를 위한 스마트경고판 및 조명을 마련하는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했다.

사업 완료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개선된 환경에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85% 이상으로 대부분의 주민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경의초교 학생들과 지역주민 모두가 상생하는 결과물을 위해 설계단계부터 충분한 소통을 해 왔다"며 "앞으로도 의정부 학생들의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통행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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