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고용시장이 벌써부터 꽁꽁 얼어붙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최근 두 달간 10만 명 이하로 뚝 떨어졌는가 하면, 실업자는 최근 6개월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8월 경기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고용률은 62.0%로 전년 동월 대비 0.5%p 하락했으며, 취업자는 680만5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7천 명(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폭(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 6월(13만7천 명)까지 10만 명 이상이었지만 7월(6만5천 명)부터 급감했다.

경직된 고용시장은 실업자 수에도 반영됐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29만4천 명으로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폭 또한 2만2천 명으로 가장 많았다. 증가 폭은 6월(-4만5천 명)까지 마이너스였지만 7월(6만 명)부터 늘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높은 4.1%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상승했다.

성별 및 산업별 취업자 현황을 살펴보면 남자의 경우 398만7천 명, 여자는 281만8천 명의 취업자 수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도소매·숙박음식점업 6만2천 명(-3.9%), 제조업 1만9천 명(-1.4%),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7천 명(-0.3%)에서 각각 감소했다. 이 같은 동향은 직업별 또한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 서비스·판매종사자는 7만2천 명(-4.9%),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종사자 3만1천 명(-1.4%)이 각각 줄었기 때문이다.

취업자의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 148만9천 명, 임금근로자 531만5천 명으로, 비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1천 명(0.0%)이 감소했다. 이 중 자영업자는 1만2천 명(1.0%)이 증가했으나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3천 명(-6.1%)이 줄었다.

경인통계청 관계자는 "임금근로자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6만8천 명(1.3%)이 증가했고, 이 중 상용근로자는 14만 명(3.8%), 일용근로자는 9천 명(2.6%)이 각각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은 전국 또한 마찬가지로, 전국 통계의 경우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90만7천 명으로 1년 전보다 3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 1월 1만 명 줄어든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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