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전통시장인 오산시장 오매장터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기초를 다지게 될 전망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오산시장은 문헌상 260년이 넘는 시장으로, 실제로는 그 이전부터 장이 형성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는 장터로 유명하다.

특히 수원의 수원장과 함께 큰 축을 이루는 수원 남부의 큰 장이며, 일찍이 교통이 발달해 삼남대로의 청호역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또 경부고속도로가 개설될 때에도 톨게이트가 우선적으로 설치된 곳인데, 이러한 사정은 바로 배후에 군사기지와 서해안 대외 교역의 큰 길목이 됐다.

하지만 급격한 도시 팽창에 따른 상권의 변화로 전통시장의 장세는 쇠락의 길을 피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한때 100여 곳이었던 상점들은 사라지고 이제는 겨우 10개의 상점만 수십 년에 걸쳐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2013년 8월 옛 오산장터인 오산오매장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경기도 공모형 사업인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에 응모, ‘오매장터정비사업지구’로 선정됐다.

시와 상인들은 오산오매장터의 재기를 꿈꾸며 2014년부터 ‘오매장터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했으나 갈등과 반목으로 그동안 사업은 난항을 거듭했다. 이후 더디지만 가닥을 잡고 올해부터 다시 기초를 다지며 부활이 시작됐다.

곽상욱 시장은 "마켓 기능을 넘어 관광형 시장으로의 성장이 엿보이는 오산오색시장의 고객이 오산장터 세시봉 문화거리로 확산 이용하게 하고, 오산장터 세시봉 문화거리의 새로운 고객들이 오산오색시장까지 이용하게 할 계획"이라며 "각각의 특징을 장점으로 삼아 윈-윈하는 오산장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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