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남동구 소래습지생태공원에 위치한 염전 모습.  <인천 남동구 제공>
▲ 인천 남동구 소래습지생태공원에 있는 염전 모습. <인천 남동구 제공>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나들이를 가보는 건 어떨까.

소래습지생태공원은 갯벌과 갯골, 폐염전을 다양한 생물 군락지 및 철새도래지로 복원시키기 위한 공원조성사업으로 진행해 2009년 완공됐다.

공원에서는 각종 해양생물을 관찰하고, 천일염을 생산했던 시설물과 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관도 있다. 직접 천일염을 생산하거나 습지에서 사는 다양한 동·식물을 탐구해 볼 수 있는 자연학습장도 조성돼 있다. 여기에 광활한 갈대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풍차를 비롯해 산책로, 쉼터 등이 마련돼 있어 인천시민들 뿐 아니라 수도권 주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안성마춤이다.

남동구 논현동 1-17 일원에 위치한 소래습지생태공원은 156만1천㎡ 규모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 전시관에는 1층에 갯벌과 생물, 염전, 천일염과 관련된 내용이 전시돼 있고, 2층과 3층으로 구성된 공원 전망대에서는 광활한 갈대 숲과 습지, 염전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총 8만2천여 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다녀갔다.

해양탐구 자연학습장에서는 하루 세 차례 각각 1시간 반 동안 전문해설사가 나서 현장 위주의 생태관찰 및 체험교육과 야외 학습시설(갯벌체험, 소금생산 시설) 안내를 돕는다. 하루 평균 100여 명이 다녀가고 있다. 올해 3월 10일 개장한 해수족욕장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홍보관 옆에 위치한 족욕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족욕장의 해수는 40~43℃로 유지된다. 또 공원 내 염전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을 활용해 체험공간 및 놀이터를 조성하고, 공원 이용객에게 시각·촉각적으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힐링 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해수족욕장 옆에 위치한 천일염 체험공간에는 약 2t의 천일염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성인용과 유아용으로 나눠 프로그램이 운영되는데, 성인들은 살균·항균효과와 피부 속 노폐물 제거효과 등이 있는 천일염 수족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은 소꿉놀이나 각종 과일 모형 등으로 구성된 놀이용품을 활용해 천일염 놀이를 할 수 있다. 공원에서는 연 2~3회 천일염을 전면 교체하고 있으며, 수시로 불순물 제거와 유실 천일염 보충관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일본 사람들이 염전을 만든 후 1996년까지 소금을 만들었던 곳으로, 염전 너머로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들어와 갯벌을 이루던 지역"이라며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방문해 아름답고 포근한 자연을 둘러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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