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수도권 내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계획을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지난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공공기관 지방 이전 구상을 밝힌 뒤 수도권과 야권의 반발이 이어졌지만 강행 노선을 결정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여야 간 갈등이 커질 전망이다.

전날 경기도를 찾아 이재명 지사와 정책협의회를 통해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해 교감을 이뤘던 이 대표는 12일 오전에는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경남도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진주혁신도시 발전 방안, 경남지역 제조업 지원, 혁신형 공공병원 확충 등 지역 맞춤형 지원대책이 논의된 가운데 진주혁신도시 완성을 위해 공공기관 입주가 대안으로 다뤄졌다. 특히 이 대표는 "경남에 (진주)혁신도시가 있는데 기관들이 아직 (이전을)검토 중"이라며 "이 지역에 어떤 공공기관이 오면 좋은지 정부와 검토해서 이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이 지역구인 설훈 최고위원도 "진주혁신도시를 좀 더 발전시켜서 공공기관뿐 아니라 사기업까지도 오게 한다면 지역 위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주 여건도 개선해 기관 관계자 등이 눌러살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며 이 대표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힘을 실었다.

한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5일 이 대표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대해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수도권이 황폐화돼 국가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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