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반도체 이산화탄소 누출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가 12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삼성반도체 이산화탄소 누출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가 12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등 전국 및 경기도내 시민사회단체는 12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에서 ‘삼성반도체 이산화탄소 누출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삼성전자 전 사업장에 대한 정부의 특별근로감독과 종합안전진단 등을 촉구했다.

이상수 반올림 활동가는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늘 그랬듯이 협력업체 직원들이 피해를 입었고, 삼성이 신고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나 은폐 의혹까지 불거졌다"며 "삼성의 안전관리가 심각한 수준임이 다시 확인된 만큼 시민사회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장동빈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도 "2013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사고 후 삼성은 국민과 주민에게 환경안전 총괄조직 신설 등 4가지를 약속했다"며 "하지만 삼성에서 그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화학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처리 방식과 대처도 전혀 변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경기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인적 구성을 더욱 확대해 전문적이고 다양한 분야를 검증하기를 요구한다"고 제안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정부와 고용노동부, 경기도에 ▶삼성반도체 안전관리 점검 내용 ▶삼성전자 관리·감독 강화 ▶특별근로감독 실시 및 종합안전진단 실시 ▶주민이 중심이 된 환경감시시스템 도입 ▶주민 알 권리 차원에서 화학물질지역협의회 자료 공개 등을 요청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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