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조태현 보건복지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인천시 메르스 대응 현황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 12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조태현 보건복지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인천시 메르스 대응 현황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지역 메르스 접촉자들에게 현재까지 이상징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12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발생 현황과 대응상황을 발표했다. 지역 내 접촉자 현황은 총 75명으로 모니터링 결과, 별다른 징후가 없었다. 시는 최근 24시간 방역대책반을 꾸려 메르스 밀접접촉자 7명을 자택과 시설 등에 격리 조치했다. 일상접촉자 68명에 대해서도 최대 잠복기인 14일 동안 매일 2차례씩 예찰 중이다.

2차 감염 우려에 대해서는 메르스 최소 잠복기인 이틀 이내에 접촉자 격리조치가 모두 끝나 의학적으로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조태현 보건복지국장은 "일상접촉자는 14일까지 5회 걸쳐서 모니터링하고 밀접접촉자와 동일하게 하루에 2번씩 확인하고 있다"며 "환자가 나와서는 안 되겠지만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바로 국가지정병원 음압 병상에 이송조치해 이상 유무를 판단해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질병관리본부 국립인천공항검역소가 메르스 대응(의심환자 조치) 내부지침 등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이 입수한 ‘메르스 환자의 건강상태 질문서’에 따르면 지난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인천공항 입국 전 총 6회(10일 전)의 ‘설사’와 ‘근육통’ 증상을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안내문에는 메르스 증상은 설사를 포함해 발열, 기침, 호흡곤란, 인후통, 구토 등이다.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대응 내부지침 등은 메르스 의심환자로 추정되는 경우 우선 격리조치한 뒤 역학조사서와 건강상태 질문서를 긴급상황실로 송부하도록 명시했다. 검체 채취 장소(음압이 유지되는 공간)에서 호흡기 검체(상기도, 하기도)도 채취해야 한다. 하지만 인천공항검역소는 "A씨의 검역과정에서 검체 채취와 혈액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홍 의원은 주장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