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자살문제에 대한 예방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 ‘자살예방의날’이다. 금주가 ‘자살예방 주간’이었다. 자살예방의날인 9월 10일부터 1주일간이 자살예방 주간이다. 우리는 해마다 자살예방의날을 전후해 정부와 지자체, 각종 종교와 단체 등은 나름대로 기념식을 갖고 생명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로 삼곤 한다.

국가 차원에서도 ‘자살예방 및 생명 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까지 제정, "자살의 위해성을 일깨우고 자살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9월 10일을 자살예방의날로 하고, 자살예방의날부터 1주일을 자살예방주간으로 한다"라고 명문화하고 있다.

한국의 자살률은 높다. 하루 평균 36명꼴로 자살을 택해 귀중한 생명을 잃고 있다. 여전히 ‘자살 공화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법률에 명시된 자살예방 주간이 끝난다 하여 자살예방에 대한 주의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한번 자살을 생각한 사람에게 자살의 위험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마치 주춧돌이 촉촉히 젖으면 비가 내릴 징조라는 말이 있듯이 자살자는 반드시 실행에 옮기기 전에 일정한 조짐을 보인다고 한다.

우리는 흔히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가 된다고 말하고 한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함께 같이 살자는 취지에서 정한 날이 자살예방의날이다. 자살로부터 단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서다.

인천시 연수구가 보건복지부 지정 ‘자살예방사업 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는 소식이다. 구는 그동안 지역사회 정신건강 현황을 분석해 자살예방 상담, 고위험군 위기관리, 생활터전 중심의 생명사랑 인식개선 사업, 취약지역 중심 지역 공감정신건강 커뮤니티 조성, 노인정서지원 클리닉 운영 등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인정 받았다.

곧 추석 명절이 다가온다. 명절 연휴가 지난 후 자살자가 증가하는 것을 명절 자살이라 한다. 명절증후군의 일종이다.

생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은 말이다. 자살예방의날이 따로 없다. 일년 365일이 자살예방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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