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저비용항공사(LCC)의 여객 점유율이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8월까지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2% 증가한 4천522만 명을 기록했다. LCC 이용여객은 1천383만 명으로 30.6%를 기록했다.

이는 2002년 인천공항에서 LCC(세부퍼시픽 등)가 도입된 뒤 16년 만에 30%를 넘어선 것이다.

LCC 운항 편수는 7만6천475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2%(6만2천 회) 증가해 국제선 전체 운항횟수 25만3천177회에 33.3%를 차지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 정기편을 운항하는 LCC는 총 14개사다. 취항 노선은 57개다.

가장 많은 노선을 운항 중인 항공사는 제주항공으로, 28개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진에어 21개, 티웨이항공 20개, 이스타항공 17개, 에어서울 15개 등 순이다.

공사 측은 "LCC는 동남아 노선 등을 중심으로 가격과 단거리 노선 지배력을 강화하며 국제선 여객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향후 인천공항 환승객 유치 등 다양한 환승상품에도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18일 제2여객터미널(T2) 개장 이후 국제선 여객 분담율은 제1여객터미널(T1)이 73%, T2 27%를 유지했다.

T1의 운항 비중은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근거리 아시아 지역이 많았고, T2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등은 미주 노선 등 장거리 운항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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