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인천바이오포럼’과 ‘글로벌 의약품 수출상담회’가 13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려 관계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2018 인천바이오포럼’과 ‘글로벌 의약품 수출상담회’가 13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려 관계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2024년이 되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처방 비중이 기존 17%에서 31%까지 늘어나 저렴한 가격으로 수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다."

1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 바이오인천포럼(BigC)’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장신재 셀트리온 사장의 말이다.

인천시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 장 사장은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 및 글로벌 진출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2050년이 되면 고령인구 비중이 현재 15%에서 25%까지 늘어나고, 국가별 국내총생산(GDP)에서 헬스케어 관련 지출 비중이 30%까지 확장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19∼20세기 ‘제네릭’ 화학의약품 시대에서 희귀질환, 중증질환까지 치료가 가능한 항체 바이오복제의약품(시밀러) 시대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 사장은 "이 같은 변화의 선두에서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상업화에 성공한 셀트리온이 전 세계 헬스케어 생태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2002년 회사를 설립하고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내놓기까지 전문가들 조차도 항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비관적 시각을 견지했다고 그는 회고했다.

그는 "항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개발 가이드라인이 없던 시절, 7년간 3천억 원을 투자해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과가 동일한 물질을 만들어 냈다"며 "램시마는 현재 전 세계 80개 국에 팔리고 있으며 52%의 유럽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했다.

그는 "램시마는 한 병으로 전 세계 관련 질병의 치료비용이 30% 이상 절감됐으며, 치료가능 환자 수는 15%가 더 늘어났다"며 "각 제약사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확대는 고가의 항체의약품에 대한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심화된 경쟁 속에서 약 값은 계속 낮춰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장 사장은 "셀트리온은 램시마와 트룩시마 단 두 제품으로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총 수출액 1조5471억 원 중 1조318억 원을 차지(66.7%)하는 성과를 냈다"며 "향후 램시마SC 등 편리하고 빠른 투약, 대상 환자군이 확대된 신약 출시를 위한 임상도 마쳤다"고 했다.

프란시스 반 페리스 GE헬스케어 대표는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는 ‘신의 축북’이라고 할 만큼 빠른 성장(연 평균 8%)을 하고 있다"며 "제약사의 80%가 응용생물학으로 돈을 벌고 있어 저렴하고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는 생산시설의 최적화와 수요에 부응하는 신축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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