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여주시·양평군 지역위원회(위원장 백종덕, 이하 민주당 지역위원회)가 여주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노조)이 여주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 자료 요구가 과다하다며 피켓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부당하다는 성명을 발표해 공노조와의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민주당 지역위원회는 지난 12일 성명에서 "여주시 행정은 시의회의 사무감사 등에 의해 통제돼야 하고, 의원들은 여주시 행정에 대한 사무감사를 할 권한이 있다. 의원들의 행정사무 권한은 여주시민들이 부여한 권리이므로 집행부 공무원들이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여주시민들에 대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또 "공노조가 설령 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에 부당한 점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의원들에게 정중히 건의하는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러한 절차를 전혀 밟지 않고 실력 행사를 했다. 이 같은 행태는 의원들을 무시하는 처사이자 여주시민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노조는 13일 ‘여주시의회는 자아성찰의 기회를 갖기 바란다’라는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 지역위원회의 주장을 반박했다.

공노조는 민주당 지역위원회가 공개한 성명서와 최근 시의회의 대응과 관련해 공노조의 정당한 활동을 탄압하고 본질을 왜곡한 물타기 행태에 대해 800여 조합원의 이름으로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노조는 "우리가 행정사무감사를 거부한 것으로 허위 사실을 적시했는데, 이는 사실을 왜곡하고 호도해 이번 논란의 모든 책임을 공노조에 떠넘기는 형태다. 행정사무감사와 관련해 그동안의 관행적인 자료 요구와 중복 감사 등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고민해 줄 것을 시의회에 요구한 것으로, 자료 제출 거부로 간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의회는 우리가 제기한 행정사무감사 관련 문제점 등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오류가 있다면 정정당당히 입장을 보여 주길 바라며, 합리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불필요한 논쟁이 지속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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