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코리아오픈 테니스 우승자 엘레나 오스타펜코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올해 윔블던 4강까지 오른 전력으로 15일부터 시작되는 코리아오픈에서 2회 연속 우승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 지난해 코리아오픈 테니스 우승자 엘레나 오스타펜코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올해 윔블던 4강까지 오른 전력으로 15일부터 시작되는 코리아오픈에서 2회 연속 우승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국내 유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인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이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개막한다. 올해 대회도 ‘한가위 클래식’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추석 연휴기간인 22일 준결승, 23일 결승이 열린다.

15회째를 맞은 올해 대회엔 역대 챔피언 중 2013년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59위·폴란드), 2015년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53위·루마니아), 2016년 라라 아루아바레나(72위·스페인), 2017년 엘레나 오스타펜코(10위·라트비아) 등 4명이 출전해 뜨거운 우승경쟁이 예상된다.

대회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오스타펜코는 ‘흥행 보증수표’다. 지난해 5월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뒤 9월 한국을 찾은 오스타펜코를 보기 위해 단식 결승전 당시 약 9천 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차는 진풍경을 이뤘다.

오스타펜코는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올해 윔블던 4강까지 진출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 때는 남자 톱랭커인 앤디 머리(영국)보다 빠른 포핸드 샷 스피드를 기록해 화제가 됐을 정도로 ‘일단 때려 부수고 보는’ 스타일이다.

그의 대항마로 지목되는 라드반스카는 정반대로 수비형 테니스를 구사한다. 2012년 윔블던 준우승으로 그해 개인 최고 세계랭킹 2위까지 찍었던 그는 파워보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코트 커버 능력과 절묘한 코스 공략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해 낸다. 거의 매 경기 상대보다 공격 성공 횟수가 적고 실책 역시 훨씬 적어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강점이다.

이 외에 올해 윔블던 8강까지 오른 키키 베르턴스(12위·네덜란드)와 복식 세계랭킹 1위 출신 셰쑤웨이(40위·타이완)도 주목할 선수들이다. 한국 선수로는 2013년 8강까지 올랐던 장수정(205위·사랑모아병원)과 한나래(245위·인천시청)가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본선에 출전할 전망이다.

예선은 15일부터 시작되고, 본선 1회전은 17일부터 펼쳐진다. 대회기간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키즈존 운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주요 선수 팬 사인회, 스포츠용품 및 의류 할인판매 행사도 진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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