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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수구는 둘레길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발 씻는 곳 등 다양한 편의시설들을 설치해놨다.<인천 연수구 제공>
다가오는 추석 연휴,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선선한 바람을 느낄 만한 산책로가 있다. 평지를 걷는 가벼운 코스부터 등산을 해야 하는 어려운 코스까지 취향에 따라 산책로를 선택해 즐길 수 있는 ‘연수 둘레길’이다.

연수 둘레길은 송도1교에서 시작해 문학산 입구까지 걷는 승기천 구간, 청량산 입구에서 인천환경공단까지 거리의 정취를 느끼는 청량산·봉재산 구간, 문학산 입구 법주사에서 출발해 청량산 입구 청룡공원까지 걷는 문학산 구간 등 총 세 가지 코스로 나뉜다.

이 중에서도 비교적 평지 구간인 승기천 구간은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가장 적절해 주민들이 많이 찾는 코스 중 하나다.

코스 곳곳에는 연수 둘레길임을 알려 주는 이정표가 새로 정비돼 있다. 둘레길 쉼터 등 쉬어 갈 수 있는 시설도 마련돼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코스를 걷는 동안 6종의 철새를 만날 수 있는 조류관찰대, 자전거 코스로도 유명한 승기천, 다양한 운동을 즐기도록 꾸며진 연수체육공원, 1937년 개통돼 염전지대의 소금을 수송하다 1995년 12월 운행을 중단한 역사를 지닌 수인선 폐철교, 인천 문화재자료 제5호이자 인천 이씨의 유적지인 원인재, 안전하고 쾌적한 놀이시설로 재탄생한 승기어린이공원 등을 지나게 된다. 장소마다 저마다의 의미와 특색이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즐기기에 좋다.

신연수역을 거쳐 선학역 3번출구로 걸어 나오면 문학산 입구임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이 승기천 구간의 종착지지만 등산을 좋아하는 주민이라면 문학산 등산까지 함께 즐기면 된다.

산책 대신 한 곳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자 한다면 송도 센트럴파크도 안성맞춤이다. 이곳은 이미 각종 광고나 드라마 등에서 각양각색의 건물이 있는 감각적인 배경으로 등장해 익숙한 장소다.

센트럴파크의 양끝에 위치한 보트하우스에서는 센트럴파크를 가로지르는 각종 보트 탑승이 가능하다. 카누·카약뿐 아니라 패밀리보트·패들보트 등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보트도 마련돼 있다. 트라이보울과 G타워를 비롯해 양쪽으로 늘어선 각기 다른 모양의 건물 등을 보며 배를 타는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보트 대신 자전거를 대여해 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외에도 옥련시장에서는 14일까지 각종 공연, 할인행사, 경품 추첨, 주민 장기자랑 등이 진행된다. 인천시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가을축제다.

구 관계자는 "축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옥련시장 등 구의 전통시장에서는 명절의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만큼 가족과 한 번쯤은 찾아와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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