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부천지역 주택가와 상가에 때아닌 견공(개) 무리가 출몰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유치원 부근 학교부지에 주로 서식하면서 어린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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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부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새로운 주택가를 형성한 옥길동 상가지역에 지난 5월부터 6∼10마리 정도의 개가 무리를 지어 먹이를 찾아 배회하는 모습이 매일 목격되고 있다. 이 개들은 도심지역 일대에서 내놓은 쓰레기봉투를 뒤지거나 하루종일 공원이나 공터에서 생활하면서 어린이와 시민들을 불안 속으로 내몰고 있다.

유기견으로 지목되는 이 개들은 근처 야산 등에 서식하면서 야생에 적응하고 새끼를 낳아 번식된 들개로 모두 12마리인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 개들 외에 아직 지역 야산 등에서 밖으로 나타나지 않거나 무리지어 다니지 않고 혼자 떠도는 개까지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 때문에 소방서, 경찰과 합동으로 포획틀을 이용해 개들 포획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실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획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이 개들이 떠돌면서 특유의 학습효과가 생겨 포획틀에 접근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개들의 출몰 횟수는 점차적으로 늘어나 주민들의 불안은 날로 커지고 있다.

주민 A(62)씨는 "밤에만 나타나는 줄만 알았는데 낮에도 개가 떼로 나와 옥길유치원에서도 목격되고 있다"며 "혹시 아이들을 공격하거나 피해라도 입힐까 걱정된다"고 불안해했다.

시 관계자는 "이 개들을 포획하기 위해 소방서와 합동으로 포획에 나서고 있다.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빠른 시일 내에 포획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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