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원 14명이 당 혁신 차원에서 당협위원장 사퇴를 선언했다.

한국당 초재선 국회의원 14명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창당 수준의 당 혁신 촉구를 위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재창당 수준의 혁신 그리고 새 출발을 위해 자기희생을 담은 전면적 쇄신을 촉구한다"며 "이를 위한 실천적 노력으로 당협위원장직을 내려 놓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백의종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 전체에 이러한 정신이 전면적으로 확산돼 재창당 수준의 혁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선언문에는 김성찬(재선), 김규환·김성원·김성태·김순례·문진국·성일종·송언석·이양수·이은권·이종명·임이자·장석춘·정유섭(이상 초선) 의원 등이 서명했다.

당협위원장 사퇴 선언이 향후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인적 쇄신 작업에 힘을 실어줄 지 주목된다. 한국당 비대위는 이르면 10월부터 전국 253개 당협을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연말께 감사 결과가 나오면 대대적인 당협위원장 물갈이를 통한 인적청산이 예고된다. 만약 당협위원장에서 탈락되면 2020년 총선에서 공천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태영 기자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