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북미 대화와 관련, "접점을 찾아 시행하고 대화를 재추진시켜 비핵화를 하고 그에 대한 상응 조치를 하도록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자문단 초청 오찬에서 "충분히 접점을 찾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비록 실무회담은 부진한 면이 있지만, 북미 양 정상은 신뢰를 거듭 확인하고 있다. 북미 모두가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북한은 비핵화를 위해 미래와 현재 핵을 폐기하겠다는 것이고, 미국도 체제보장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은 핵·미사일을 더 발전시키고 고도화시키는 작업을 포기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이제 북한이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할 일은 미래 핵뿐 아니라 북한이 현재 보유한 핵물질·핵시설·핵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이를 위해 여러 실천적 조처를 했다"며 "핵·미사일 (개발), 추가 실험을 일절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실제로 작년 11월 이후 도발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 조치에 대해 한미 양국도 미국 전략자산이 실리는 연합훈련을 중단하는 것으로 화답했다"며 "(북한은) 그에 대해 유해 송환이나 9·9절에도 중장거리 미사일을 동원하지 않는 등 여러 성의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남북관계에서는 이제 새로운 전환이 필요한 단계는 넘었다고 생각한다"며 "4·27 공동선언이나 그 과정에서 있었던 남북 합의를 이제 내실 있게 실천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 단계에서 필요한 것은 남북 군사적 긴장과 충돌 가능성을 종식하는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육지에서는 휴전선과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해상에서는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과 긴장을 종식하는 데 집중해서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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