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공사, 네팔 ‘폐기물 처리’ 해결사로 나서다

바랏푸르시와 개선 사업 ‘양해각서’ 2년 간 매립장 운영·자원화 등 지원 현지 정부 정책 수립·보완 방향 제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는 13일 네팔 바랏푸르시(Bharatpur)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폐기물 처리에 대한 개선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네팔 현지에서 진행된 협약 체결에 따라 SL공사는 향후 2년간 네팔 바랏푸르시의 폐기물 발생 및 처리, 운반 및 매립장 운영 관리, 자원화 방안 등을 폭넓게 지원한다.

이번 협약은 SL공사가 정부 원조사업인 2019년도 개도국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수립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뤄졌다. 이는 해당국의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정책 수립 등 사업 방향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향후 민간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 고형 폐기물 관리는 네팔 시 당국이 직면한 가장 중대한 환경문제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바랏푸르시는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폐기물 발생이 날로 증가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리뉴 다할(Renu Dahal)바랏푸르시장은 "폐기물 처리를 두고 고심하던 중 SL공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공사의 앞선 폐기물 운영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기술 교류라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박기영 SL공사 기후변화사업처장은 "네팔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토대로 친환경 폐기물 처리 정책의 틀을 마련하겠다"며 "나아가 20여 년간 축적된 공사의 매립기술과 자원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환경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SL공사는 지난 10일부터 네팔 산업부 차관을 비롯해 상공회의소 회장, 카트만두시·바랏푸르시 국회의원, 주네팔 한국대사를 만나 양국의 지속적인 협력과 신규 프로젝트 개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동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