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체육회.jpg
▲ 박남춘 인천시장이 13일 문화예술회관 회의장에서 열린 '인천시 체육회 대의원 임시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인천시체육회 제공
인천시체육회장 선임이 일단락됐다.

13일 인천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김종성 인천검도회장 등 대의원(회원단체의 장, 군·구체육회의 장)들은 이날 오전 ‘인천시체육회 2018년 임시총회’를 열어 박남춘 인천시장을 신임 인천시체육회장으로 추대했다. 총회에는 재적대의원 66명 중 43명이 출석, 박 시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하는 안건을 상정해 출석 대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박남춘 시장 추대로 3개월간의 논란은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하지만 강인덕 회장 직무대행은 이 같은 절차는 ‘규정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강 직무대행은 지난 12일 시체육회 대의원들에게 ‘임시대의원 총회 개최 중지 요청’ 건과 내용증명을 일괄 발송했다. 그는 "임시총회 개최를 강행할 경우 이는 절차 규정 위반으로 무효이며, 그에 따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의 법적 조치, 손해배상 청구 소송 및 관련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 직무대행은 임시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14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임 금지를 담은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돼 이 또한 주목되는 대목이다.

박 시장은 총회에 참석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된 지금, 체육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앞으로 인천체육인들과 머리를 맞대 인천체육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회장이 임명하던 사무처장을 대의원들에게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강인덕 직무대행은 "그동안 수차례 절차에 대해 설명했고 내용증명까지 보냈는데, 이렇게 총회를 열어 유감이다"라며 "임시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