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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승필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인천본부 의장
요즈음 뉴스를 보면 자주 듣는 고사성어가 있다. 사필귀정(事必歸正). 올바르지 못한 것은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최순실, 촛불로 인한 대통령의 탄핵에서… 택시의 대중교통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 구속 뒤에서… ‘사필귀정’ 잘 어울리는 고사성어가 아닌가 싶다.

 인간은 누구나 삶의 가치를 높이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그 방법이 올바르지 못하면 결국 파국을 맞이한다는 것이 가장 평범한 진리이고 정의가 이긴다는 만고의 진리인데 왜 인간은 그러지 못하는 것일까?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 그야말로 더불어민주당 약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만큼 많은 국민이 선택한 것이다. 사필귀정. 이 고사성어를 현 정부 여당에 외치고 싶다. 누구나 할 것 없이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들의 몰락! 권력의 부정부패! 4년 뒤 이 정부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는 고사성어가 또 뉴스에 나오지 않을까?

 묻고싶다! 2018년 인천택시 정책에 대해 묻고 싶다. 2018년 택시종합계획이 발표되고 추진된 사업들이 지지부진 그야말로 추풍낙엽이다. 물론 정책의 타당성, 형평성 등 재고할 이유는 있겠지만.

 현 택시의 어려움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발전은 세계가 놀랄 정도이며 국민의 삶의 질도 선진국 수준으로 모든 분야에서 발전을 이뤄냈다.

 하나 택시는 시대를 거슬리지 않았나 싶다. 대한민국 어디를 봐도 택시근로자보다 못한 직업군은 없다. 편의점, 식당 알바생보다도 못하다. 지금은 그 누구도 택시기사로 취업을 원하지 않는다. 얼마 되지 않는 지원자는 고령자, 신용불량자 등뿐이다. 왜 그런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현 정부에서 강력히 추구하는 최저임금에도 택시는 교묘하게 적용을 피하고 있다. 얼마 전 전국택시노동조합으로 남편의 행방을 찾는 중년 여자가 찾아 왔다. 회사와 이름이 있으니 찾는데 무리는 없었고 평소 착실한 편인 평범한 기사인데 주위에서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며칠 뒤 그녀의 남편은 목을 맨 모습으로 돌아왔다. 여보! 미안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택시기사의 죽음! 누구의 잘못인가? 어디가 잘못된 것일까?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택시 기사도, 택시 회사도, 사회도, 정부도,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이제까지 택시 산업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잡지도 않은… 우리 모두의 나태함이다.

 법은 법대로, 사용자는 사용자대로, 근로자는 근로자대로 모두가 바로잡지 못하고, 잡지도 않고 그럭저럭 지금까지 왔다. 전국 택시 25만4천550대 전국 택시 종사자 30만 명 전국 택시 가족 100만 명은 외치고 싶다. 묻고 싶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서 결코 작지 않은 택시산업에도 신경 써 주길 기대한다.

 이젠 하나씩 하나씩 바로잡아야 한다. 택시정책 하나 하나 허투루 해서는 안 된다. 택시근로자에게 희망을 주자! 택시근로자에게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일깨워주자! 택시산업 정말 되짚어보고, 카풀 되짚어보고 인천지역의 택시정책 되짚어 보길 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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