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지역 야당 국회의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또 대화통로 개설을 약속했다.

이 지사는 지난 14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도내 야당 국회의원 7명과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만남은 이 지사가 취임 초부터 강조해 온 소통과 협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정책협의회에는 도내 자유한국당 의원 16명, 바른미래당 4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 등 22명의 국회의원들이 초청됐다. 이날은 7명이 참석했다.

도에서는 김희겸 행정 1부지사와 김진흥 행정 2부지사, 이화영 평화부지사, 주요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국정 운영에는 다른 입장이 있을 수 있어도 경기도정에는 특별한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도에 대한 제안이나 도민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충실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화영 평화부지사를 대국회 채널로 야당 국회의원들과의 소통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 부지사는 제17대 국회의원(서울 중랑갑)을 지냈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위원장은 "행정에는 여야가 없지만, 경기도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야당의 적절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며 "협조할 것을 확실히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경기도정의 여야 견제는 경기도의회에서 하면 되고 경기도 차원에서 의원들이 나서야 할 일이 있다면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이끌어가자"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정책협의회에서 주한미군 공여구역 지원 등 평화통일기반 조성 1천364억 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철도·도로망 구축 1조3천255억 원 등 40개 사업 1조8천559억 원 규모의 국비 지원도 요청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3일 첫 정책협의회를 열고 참석한 36명의 지역구 여·야 국회의원들게 40개 사업, 1조7천967억 원 규모의 내년 국비 확보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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