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해외입양인이 한국 방문 시 모국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2016년부터 추진했던 ‘엄마품(Omma poom) 동산’ 준공기념식을 지난 14일 조리읍 옛 캠프하우즈에서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최종환 시장, 윤후덕 국회의원, 손배찬 파주시의회 의장, 마크 윌리엄스 미국대사관 총영사대행, 조던 워시 캐나다대사관 영사, 김원득 중앙입양원장, 가수 인순이와 150여 명의 해외입양인 등 300명이 참석했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옛 캠프하우즈(61만808㎡) 내에 2천224㎡ 규모로 엄마품 동산을 조성했다. 모시 적삼을 입은 어머니의 팔 안으로 둥글게 안겨지는 모습을 조형화한 상징조형물과 재미 조각가 김원숙 작가가 기증한 엄마가 아기를 안은 ‘Shadow Child’ 조형물, 개인이 기증한 ‘모자상’ 등 조형물을 설치했다.

조성 당시 재미 비영리단체인 Me&Korea 등 해외입양인 단체가 동참했다.

준공식에는 한국전쟁 중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4명의 한국인을 입양해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부시 허드슨(88)씨가 참석해 파주시로부터 감사패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해외입양인들은 파주시에 감사패를 전달하며 "우리가 누구인지 기억하게 해 준 파주시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최종환 시장은 "‘엄마품 동산’은 사람 중심 휴머니즘의 실천으로써 평화로운 세상을 염원하며 다시는 이 같은 슬픔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파주=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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