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 소이작도에서 팽이놀이를 하던 쌍둥이 형제가 차에 치여 한 명이 사망했다. 인천중부경찰서는 도로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치사)로 운전자 A(49)씨를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후 3시 10분께 옹진군 자월면에서 차를 몰던 중 도로로 뛰어나오던 쌍둥이 형제 B(7)군과 C군을 친 혐의다. 이 사고로 B군이 사망하고 C군은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사고 장소는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도로로, A씨는 팽이를 주우러 나오는 쌍둥이 형제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차로 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측정 결과 음주운전에 해당하는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운전 중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B군의 장례를 마친 후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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