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열린 ‘제12회 다산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양주시 제공>
▲ 지난 15일 열린 ‘제12회 다산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양주시 제공>
남양주시 다산문화제추진위원회는 지난 15일 ‘제12회 다산대상 시상식’을 성대히 개최했다.

이 상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업적을 본받아 문화예술, 실용과학, 사회복지, 청렴봉사 등 4개 분야에서 사회와 이웃을 위해 뚜렷한 공적을 남긴 개인·단체에게 돌아갔다.


이날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열린 식전공연은 길놀이 삼봉농악을 시작으로 시민 100여 명의 난타 퍼포먼스로 웅장함을 더했다. 휠체어성악가 황영택 씨의 음률과 김용우·이소민 무용가의 아름다운 선이 어우러지면서 예술성은 극에 달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수 화가 석창우 화백의 퍼포먼스에서는 300여 명의 방문객들이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 다산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줬다.

이후 본격적인 시상식이 시작되면서 문화예술 부문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사회복지 부문에는 51년간 사회복지에 전념한 사회복지법인 일현 김영길 대표가, 청렴봉사 부문은 이병현 포천시 군내면장이 수상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개인의 영리를 위해서가 아닌 예술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역주민에게 정책적 가교 역할을 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도움을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펼쳐 왔다는 데 있다.

사회복지 부문을 수상한 김영길 일현 대표는 "민의를 위해 헌신한 다산 선생은 어쩌면 바보 같은 삶을 살았다. 저 역시 바보처럼 세상을 살고 있다"며 "하지만 바보가 아니다. 어려운 시기를 타개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어려운 곳을 지나치지 말고 받아들여 이해하고 함께 주변을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밝혔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정약용 선생은 사회 변화를 적나라하고 간절히 소망하며 피를 토하는 듯한 절규를 담아 「경세유표」를 저술하셨다"며 "우리는 여전히 정약용의 세심한 내부 구조까지 공감대를 형성하진 못한 것 같다. 우리가 선생이 추구했던 새로운 대한민국,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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