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월 화성시에 설립된 한양화스너공업㈜은 산업용 볼트를 유통하면서 기업을 키워 왔다. 하지만 2016년부터 수익성 정체, 안정적 물량 수급 한계 등의 문제로 수익이 하향세를 그렸다. 이에 박준형 대표는 볼트 유통으로는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건축용·항공용 등 다양한 볼트를 직접 제조하기로 결정했다.

지인을 통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사업전환 지원사업을 알게 된 박 대표는 지난해 정책자금을 지원받아 사업장에 성형설비(볼트포머, 롤링머신)를 설치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제조매출 4.7%를 기록, 올 상반기에는 전체 매출 88억9천100만 원 중 제조매출 11억5천600만 원(13%)으로 급성장 중에 있다. 또 신규 채용을 통해 제조인력을 14명까지 늘리며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했다.

특히 독일 슈투트가르트 볼트전시회 참가 등 내수에 그치지 않고 중진공 수출지원사업 등을 통한 해외 진출도 추진 중에 있다.

한양화스너공업㈜ 박준형 대표는 "중진공 사업전환 지원사업을 통해 화성 사업장에 볼트 설비 구축 문제를 해결했고, 해당 설비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안정적인 제품 수급, 자체 제작 브랜드 출시를 통해 고객 요구에 적극 대응하는 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본부가 운영하는 사업전환 지원사업이 경쟁력이 저하된 도내 중소기업 재도약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7일 중진공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사업전환 융자 지원을 받은 기업의 연매출액은 이전보다 평균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사업전환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06년부터 시행된 사업전환 지원사업은 경쟁력이 떨어진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을 추가하거나 업종을 전환해 재기를 도모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업당 대출 한도는 최대 70억 원이다. 자금 지원을 받은 기업들은 3년 이내에 추가 신청한 업종 매출 규모를 30%까지 끌어올리거나 완전히 업종을 전환해야 한다. 금리조건은 정책자금 기준금리(3분기 기준 2.30%), 대출기간은 시설자금 10년(거치 4년 포함), 운전자금 5년(거치 2년 포함) 이내다. 사업전환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중진공 경기지역본부(☎031-259-7931)로 하면 안내된다.

박노우 중진공 경기지역본부장은 "최근 산업 구조조정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사업 전환 지원을 통해 산업체질 개선과 미래 유망 업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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