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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남항 석탄부두. /사진 = 우련통운 제공
석탄부두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고, 중고자동차 물류 클러스터 조성은 절대 불가능하다.’

17일 오전 11시께 인천 중구의회 정례회(2차 본회의)에서 이종호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안동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공표했다.

이 의원은 "최근 석탄부두 현장 방문 및 연안동 주민·지역단체장 등과의 면담을 통해 지역주민 대대수가 석탄부두 이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고, 중고자동차 물류 클러스터 조성은 절대 불가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가 계획한 중고자동차 물류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변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PA는 석탄부두 인근에 유치될 중고자동차 물류 클러스터가 최첨단시설로 시공돼 공해 등 환경문제가 없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주민들은 ‘늑대를 피하니 호랑이를 만난 격’이라며 분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인성 중구청장은 답변을 통해 "현재 중구가 중고자동차 물류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대해 찬반 입장을 표명하기는 힘들다"며 "빠른 시일 내 주민설명회 등을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행정절차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용역을 마친 남항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아직까지 진척이 없는 상태다"라고 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인천항 남항에 중고차 수출을 중심으로 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인천항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시와 IPA도 2021년까지 남항 부근 39만6천175㎡에 자동차 물류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세우고 용역을 마쳤다.

용역 결과 1단계는 2020년 중구 연안동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외부 컨테이너 야적장(11만8천㎡)에 주차타워와 경매장, 검사장, 세차장 등 기본 시설을 배치한다. 2022년(2단계 기간)에는 컨테이너 복합물류창고(8만5천㎡)에 자동차정비·부품·공원·교육시설 등 부가시설을 추가로 설치한다. 2025년(3단계 기간)에는 석탄부두(19만4천㎡) 이전 자리에 수입자동차 PDI(출고 전 차량 점검)센터 등 관련 산업시설이 들어선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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