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평양 거리는 평상시와 같이 차분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단장으로 16일 평양에 도착한 선발대에 따르면 평양 거리는 정상회담을 알리는 플래카드 등도 보이지 않는 등 여느 때와 다름없는 분위기다.

다만, 정상회담 기간 환영행사 등을 준비하는 모습들이 행사장 주변에서 간간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정부 및 취재단 선발대는 오전 6시 50분 경의선 출입사무소를 통과해 북측이 제공한 버스 3대에 나눠 타고 오전 8시 20분 개성에서 출발해 총 170㎞를 달려 평양에 도착했다. 선발대는 낮 12시 15분께 숙소인 평양역 인근 고려호텔에 도착했다. 단장인 서 비서관 등 선발대가 입장하자 호텔 로비 양측에 유니폼을 입고 도열한 직원들은 손뼉을 치며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를 연호했다.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소장이 선발대를 반겼다.

선발대는 도착 당일 오후에 주요 일정들이 진행될 곳을 둘러본 데 이어 17일에도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과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중심으로 현장 답사에 나섰다. 이날 정오에는 고려호텔 2층에 남측 메인프레스센터도 문을 열었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정상회담을 위해 정부 관계자와 취재단 선발대가 어제 도착했고 오늘 프레스센터를 개소했다"며 "북측 관계자들도 바쁜 와중에 프레스센터 운영을 비롯해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발대 중 취재진은 고려호텔 외부의 평양 시내로 나갈 수 없게 통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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