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글로벌e거버넌스 융합전공 프로그램이 베트남으로 수출된다.

17일 인하대에 따르면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e거버넌스 융합전공 교과목을 베트남 하노이국립대학에서 글로벌 정책대학원 프로그램으로 개설, 내년 봄학기 개강을 목표로 합의 단계에 있다.

최근 하노이국립대 인문사회과학대학 트뤙(Truong)학장이 인하대를 방문해 정원 35명 규모의 글로벌 정책대학원 프로그램 개설을 요청해 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혼합한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인하대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융합전공 교과목 중 한국전자정부론, 한국인터넷정책 등은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 및 이르쿠츠크공대, 카자흐스탄 국제IT대학 등에서 생중계 강의로 진행했다. 특히 명승환 행정학과 교수는 2014년 2학기 국제IT대학에 초빙돼 한국전자정부론을 맡아 강의했다.

해외 대학에서의 관심만큼 융합전공 학생들의 연구성과도 뛰어나다. 서형준(융합전공)박사는 ‘Which Type of Social Capital Matters for Building Trust in Government?’ 등 SSCI 국제공인논문 2편을 발표했고 국내공인논문도 9편을 내놨다.

이형석(융합전공)박사는 ‘A Study on the Sustainable Performance of the Steel Industry in Korea Based on SBM-DEA’ 등 SSCI 국제공인논문 5편, 국내공인논문 1편을 발표했다.

융합전공은 행정학과 경영학, 언론정보학, 컴퓨터공학 등을 융합한 학과다. 현재 18명이 석·박사과정을 밟고 있고, 23개 강의가 운영 중이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e-거버넌스와 IT법’ 강의를 맡은 양제민 변호사는 지난 14일 학교발전기금으로 2천만 원을 기부해 학생 5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명승환 교수는 "ICT를 수단으로 사회와 국가 미래를 다자인하고,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한다"며 "학생들은 중국·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미국 등 해외 유학생으로 우리나라 공무원, 연구원 등 정책이나 사업 담당자들과 함께 수업하며 한류 수출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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