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대란 기사가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학교에서 찾아주는 꿈이 아닌 스스로 꿈 찾기에 나선 학생들이 있어 화제다. 바로 청소년 직업체험단체 ‘꿈을 드림(Dream)’을 결성한 중학교 학생들이다. 단체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이 직접 직업군을 발굴하고 대상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직업체험을 통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즐겁고 신나는 직업체험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학생들의 의지가 가상하다.

진로를 탐색하는 일은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있는 직종에 관해 다양하게 조사하고 진로계획의 수정·보완에 반영할 수 있도록 현장실습·견학이나 자원인사와의 접촉 기회를 갖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직업군 간의 차이점에 관한 이해와 탐색이 이뤄진다고 한다. 따라서 학교 현장에서는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장차 미래에 종사하게 될 직업을 탐색하고 이를 합리적으로 선택·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기 위한 종합적인 진로 교육 활동을 확대·시행할 필요가 있다.

진로교육은 의미 있는 직업 또는 직업 가치를 선택하도록 도와주는 교육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흥미·적성·능력에 맞는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현대 산업사회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각 개인의 발달 수준에 적합하게 지도해야 한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각각이듯 타고난 소질과 특기도 다르기 마련이어서,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다. 특히 기존 개념으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새로운 직업이 생기는 현실에서 진로 탐색은 더욱 중요하다.

오늘날 진로교육 프로그램은 가정·학교·지역사회가 상호 긴밀한 연계 속에서 평생 동안 이뤄져야 한다. 직업의 세계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기 때문에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과 창조성, 적응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제 진로 탐색에 첫발을 디딘 청소년들로서 체험활동에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직업 관련 궁금증을 풀고 목표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길 응원한다. 다만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는 데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삶의 목적을 가치 있게 설정하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정진하는 모습도 함께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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