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경기도의회의 새로운 ‘정책 브레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수석부대표 이동현(시흥4)의원.

그는 2006년부터 올해 도의회 입성 전까지 12년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해 온 ‘정치 베테랑’으로 통한다. 보좌관으로 생활하면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각종 지역정책사업 발굴 등에 흥미를 갖게 됐고, 경기도 차원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에서 도의원의 길을 택했다.

이 의원은 "보좌관 업무 자체가 중앙정치의 프레임 속에서 이뤄지지만 실제 내가 지역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지역사업을 구상하는 데 보람을 느꼈다"며 "도의원이 된 결정적 계기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파견 경험이었다. 지역발전사업 설계에 많은 부분을 배웠고, 이제는 경기도 차원의 일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반기 2년 동안 경기도 행정, 소방·안전 관련 업무를 소관하는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한다. 국회에서 기획재정, 건설교통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그에게 안전·행정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이라고 했다.

그는 "국회에서 많이 접해 보지 않은 분야를 선택하고 싶었다"며 "우선 경기도 행정의 다양한 문제를 파악해야 할 것 같다. 소방에 있어서는 강화·지원에 방점을 두면서도 조직 내 비효율적 부분들을 찾아서 개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도의회 내 유일 교섭단체인 민주당의 정책을 책임지는 정책수석부대표도 맡고 있다. 같은 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가 중심이 된 경기도와 도의회 민주당 간 ‘정책 경쟁’의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그는 정책수석으로 임기 4년간 실효성 있는 중소기업 정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소기업을 비롯한 산업·경제 정책은 일자리 창출 등 민생으로 직결되는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기존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은 융자 지원이나 R&D, 인력 교육 등이 주를 이루는데, 실제 도내 중소기업의 생태계를 고려하면 해외 판로 개척이 가장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데 실제 도움이 될 플랫폼이나 생태계를 도 차원에서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 정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기존 창업 중심의 청년 정책에서 벗어나 청년들의 삶 속에 소소한 부분들을 보듬을 수 있는 보편적 정책 마련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기존 청년 정책들을 보면 실질적 효과보다 잘 보이는 가시성 위주의 정책들이 많다. 창업 중심으로 흘러가는 정책 방향도 길게 볼 때는 좋지 않다"며 "교통비 지급 등 청년들의 생활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정책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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