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영철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성형외과 교수
▲ 서영철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성형외과 교수
당뇨병 환자 500만 명 시대. 특히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족, 당뇨발이라고도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당뇨병으로 인해 발에 궤양이 생기고, 궤양의 상태에 따라 발을 절단까지 해야 되는 무서운 질환으로 제대로 알고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을 ‘유리피판술’로 혈관 및 조직 이식을 전문 시술하는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성형외과 서영철 교수에게서 자세히 알아본다.

과거 절단만이 답이었던 당뇨병성 족부궤양에 대한 의술은 끊임없이 발전 중이다. 궤양으로 인해 손상된 만성 창상에 재관류를 통해 혈류가 원활해지게 한 후 혈관을 포함한 조직을 이식하는 ‘유리피판술’을 시행, 절단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으로 인한 절단을 막을 수 있는 최종병기와도 같은 기술인 ‘유리피판술’은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족부에 존재하는 1㎜ 직경의 혈관에 건강한 피부 및 피하층을 포함한 조직 혈관문합을 통해 이식하는 기술이다.

당뇨병은 미세혈관계에 병변을 일으키는 대사성 질환으로 관리 소홀 시 협심증,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망막증으로 인한 실명, 족부궤양 등 몸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장애를 초래,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다. 특히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궤양의 상태에 따라 발을 절단까지 해야 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당뇨병은 인체 내 혈당을 조절하는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주로 신경 손상 및 혈관 손상을 초래한다. 신경 손상은 인체에 가장 말단 부위인 다리부터 오게 되는데 운동신경, 감각신경, 자율신경이 거의 동시에 손상된다. 운동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발이 보행 중 적절하게 지면에 대응할 수 없는 균형 이상을 일으키게 돼 발의 특정 부위에 체중이 과하게 실리고 해당 부위의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당뇨병을 앓는 환자들이 발 관리에 실패하게 되면 궤양이 발생한다. 궤양은 조기에 치료받게 되면 발가락이나 발을 절단하는 일 없이 치료할 수 있으나 궤양의 깊이가 인대, 힘줄, 뼈에 도달하게 되면 수술 없이 치료하기 힘들어져 발가락 절단, 심하면 무릎하까지 절단해야 한다. 무릎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허벅지에서 절단해야 한다.

따라서 궤양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주의해야 하며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았는지 매일 살펴보고, 발에 무좀이나 상처가 생긴 경우 조기에 치료를 받아 궤양으로 커져 절단에 이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움말=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성형외과 서영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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