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국 나사렛국제병원 신장내과 과장
▲ 정영국 나사렛국제병원 신장내과 과장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속담처럼 추석은 연중 으뜸 명절이다. 늘 하는 잔소리 같겠지만 육류, 기름진 음식, 술 등의 고칼로리 음식 섭취를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식이조절의 고삐를 놓아선 안 된다.

#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의 위험 2배 이상 높여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 이를 진단하는 기준은 복부비만, 높은 혈압, 혈당장애, 높은 중성지방 수치, 낮은 HDL콜레스테롤 수치이다. 이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대사증후군 판정을 받는다.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두 배 이상 높이며, 당뇨병의 발병을 10배 이상 증가시킨다. 하지만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다.

대사증후군의 조기 발견과 치료는 당뇨병과 심장병, 뇌졸중 등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 대사증후군은 ‘생활습관병’

대사증후군은 비만, 운동 부족 등 나쁜 생활 습관과 관련이 깊어 ‘생활습관병’으로도 부른다. 대사증후군의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낮은 인슐린 저항성을 꼽는다. 인슐린 저항성은 인슐린에 대한 반응이 정상적인 기준보다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인슐린이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혈액 속에 포도당이 많아지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된다. 이로 인해 당뇨병, 이상지혈증, 고혈압 등이 나타나게 된다.

# 예방법, 치료법은 체중 조절

대사증후군 환자 대부분이 과체중, 비만 상태이기 때문에 체중 감량이 예방법이자 치료법이다.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생선 등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하며 꾸준한 운동이 필수다. 일주일에 5일, 최소 30분 이상 자전거 타기 등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통해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비타민D가 대사증후군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충분한 햇빛 노출을 위해 야외 활동을 추천한다. 이마저 어렵다면 관련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대안이다.

<도움말=나사렛국제병원 신장내과 정영국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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