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대표 막걸리인 양평의 ‘지평막걸리’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18일 전통막걸리업체 지평주조에 따르면 최근 지속적인 매출 성장으로 전년 매출 11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80억 원) 대비 37.5% 성장한 수치다. 지난 몇 년간 상승세를 감안하면 올해 목표매출액인 16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지평주조는 국내 막걸리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부드러운 술을 선호하는 주류 소비 트렌드와 유통채널 확대 등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0년 연간 매출 2억 원 규모에서 알코올도수를 5도로 낮춘 2015년 45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6년 62억 원, 지난해 매출 110억 원을 달성하며 8년 만에 무려 55배 매출 성장을 이뤘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전통주조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변화한 주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의 혁신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전국 영업망 확대에 주력한 것이 매출 성장의 주요인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도 시음행사, 지역축제, 유통망 확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최고(最古) 양조장으로 꼽히는 지평주조는 9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자랑하며, 2015년 지평 생쌀 막걸리의 알코올도수를 5도로 낮춰 리뉴얼하면서 국내 저도주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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